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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러닝스톰의 김정도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3개월이상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연락을 기다리신 분에게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코로나 발생으로 국경이 5주간 폐쇄된
아르헨티나 시골 마을에서
목숨을 걸고(?)어떻게 돌아왔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비즈니스가 지금의 한국 경제하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고 더욱이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가 되는 이야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월 21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4월 21일 인천 공항에 귀국.

이렇게 초조하고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을 하지 못하고 저는 그렇게 한국을 떠나게 됩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아르헨티나의 어느 시골마을의 포도농장에서 1개월간 체험을 위해 떠난 여행.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리에스에 도착 후 약 12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그곳은 어마어마하게 넓고 아름다운 포도 농장.

온사방이 지평선.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맛있는 음식과 포도주. 그리고 오랜 만에 체험하는 농사일. 매일이 즐겁고 신선했습니다.

어느 날.
귀국 1주일 전.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깐 1주일 연장해서 귀국하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까지 남미 지역은 코로나 청정지역.

확진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연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불행은 여기서 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 돌아오지 못한 2개월간 남미에서 코로나가 무섭게 번지기 시작했고,

에콰도르에서는 시체가 길거리에 나돌고
브라질은 하루 수백명이 사망하고
어쩔 수 없이 모든 남미의 나라가 스스로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경 폐쇄와 함께 국민들을 격리시기키 시작합니다.

격리가 풀리면 또 격리를…아르헨티나는 국가 운영의 실패로 인해 사회주의 국가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기간 IMF에 의지하고 있었고 좋지 않은 재정상황에서 코로나 마저 확산되면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의 격리와 국경폐쇄는 아주 빨랐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공포, 초조와 함께
어딘가에 숨어있었던 평정심, 명확한 의지….그리고 행동이었습니다.

평정심과 명확한 의지가 그 후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2주간의 격리후, 또 다시 3주간의 격리가 시작되었고
모든 국내선 국제선이 국경 폐쇄로 결항.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 좋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초조함으로 인해 다툼도 발생하고 그 처음에 좋았던 분위기는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식량도 부족해 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나쁜 본성이 점점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서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점점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고장난 잠수함에 같혀서 구조를 기다리는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만
약간 그런 심정이 되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미국 특별기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리에스에서 미국인을
태우러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늦장을 부리는 한국 아르헨 티나 대사관에 연락을 해서 비자를 받고
통행증을 받고 택시를 겨우 섭외해서 좁은 택시를 타고 14시간.

그 후,

부에노스 아리에스 →마이에미→ 디틀로이트→ 인천

이렇게 경유해서 88시간 4박 5일간 목숨을 건 탈출을 통해
한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동 중에는, 특히 비행기 안에서는 서로 감염되지 않으려고 모자, 이중의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오로지 빨리 한국으로 무사히 도착해야 한다는 마음하나로 4박 5일간을 지내야 했습니다.

그 후 한국에서 2주간 격리…
참~~ 웃음과 허탈함 밖엔 나오지 않더군요.

농장에 있었던 60여명의 중에 돌아온 사람은 저와 2명입니다.

오늘 여러분에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말은,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조건 없다.

입니다.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저의 스토리를 소개한 것입니다.

즐거운 한달을 보낸 후,
빨리 돌아가서
일도 하고
약속도 있고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이것이 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다가온 조건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것이었고
제가 노력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주치게 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손쓸 방법은 무한대…라는 책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돌파구는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2개월간의 격리, 6월 혹은 7월 8월 남미에 점점 코로나가 확산 되면 언제 돌아가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되어버렸습니다.

공포와 초조가 가슴에 훅 들어왔습니다.
며칠 간의 절망 상태에서 조금씩 평정심을 가지게 됩니다.

못간다. 이 상황을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억지로 하려고 하는 마음을 그마두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내 힘으로 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나니 평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평정심으로 인해 그럼 이 상황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 또한 있을 거라는 이상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조건 없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비가 내리는 것은 막을 수가 없지만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지붕을 만들 수 있고
우산을 만들 수 있고
우산을 만들어서 팔 수도 있고
우산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줄 수도 있고
장화…도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조건 없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그러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하면 이 상황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아마도 저의 명확한 탈출에 대한 의지가 이러한 평정심과 확신으로 이어졌고 행동으로 이어져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그냥 포기하자는 것과
내가 지금의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힘들게 하는 것을 그만두자. 그러면 새로운 길이 새로운 방법이 찬스가 반드시 오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때 평정심이 있어야 만이 그들을 맞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길, 새로운 방법, 찬스, 돌파구는

마치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기다리고 서있는 저희들에게 시속 200km 로 달려오기 때문에 분간하기가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조건 없다.
  •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 그러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무엇을 하면 이 상황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을까?
  • 오히려 무엇을 하면 어떤 행동을 하면 이전 보다 더 잘 될 수 있을까?

질문이 곧 인생을 만듭니다.
인생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이 납니다.
그 질문의 대답은… 저절로 나타나게 됩니다.

만약 그 상황에 맞는 바람직한 행동을 평정심과 확신을 가지고 계속 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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